나의 이야기

[스크랩] 단애종사의 삼법회통

사무처 2012. 12. 22. 19:55

단애종사의 '삼법회통' 전문




 

삼법회통(三法會通) 머리말

나는 도사교의 자리에 오른 뒤로 [삼일신고]의 진리훈을 읽을 때마다 반드시 삼법회통을 저술할 생각을 가졌으나 교무로 말미암아 겨를을 얻지 못하여 뜻을 두고 이루지 못함이 이에 거의 20년이 되었다.

자서(自敍)

여자첨직이래(余自添職以來) 맥독신고지진리훈(每讀之眞理訓) 필생원구삼법회통지념(必生願構三法會通之念) 이인사불황(而因事不遑) 유지미취자(有志未就者) 태지이십년우자의(殆至二十年于玆矣)

오늘날 천신대도가 자칫 폐색될 때를 당하여 몸은 비록 감옥에 갇혀 있으나 마음은 오히려 현실세계를 떠난 듯 편안하구나. 다만 병마에 시달리기 한 해가 넘으니 스스로 살지 못할 것으로 알았는데 이제 얼마간 나은 듯하다.

당차천신대도(當此天大道) 기혹폐색지일(幾或閉塞之日) 신수구금어감중(身雖拘今於坎中) 심상방일호물외(心尙放任乎物外) 단고마망적(但苦魔妄賊) 교공년여(交攻年餘) 자지불면금득초완이(自知不免今得稍緩耳)

친구인 근재 이현익군은 내가 굶주려 괴로워함을 보고 딱하게 여겨서 건강을 회복시키고자 밥을 넣어 주기를 거의 50일이 되는데 날마다 처음과 같은지라.

오우근재이군(吾友謹齋李君) 현익(顯翼) 견여기곤이발민(見余飢困而發憫) 위모복원이추식(爲謨復元而推食) 장근오순(將近五旬) 일복여초(日復如初)

그 어렵고 딱한 형편을 형편을 살펴보면 한갓 인정과 의리에서가 아니고, 모험과 희생적인 행동이며, 또 고심과 열성적인 일이다. 이 세상 혹시 이와 같이 벗을 구원하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지난 날에 듣지 못했고 앞으로도 보기 어려우리니 겨우 이 한 사람이 있을 뿐이라고 나는 감히 단언한다.

차심기정형칙(且審其情形則) 비도인정적(非徒人情的) 의리적(義理的) 병행모험적희생적(竝行冒險的犧牲的) 우시고심적열성적(又是苦心的熱誠的) 세혹유여시구우자호(世或有如是救友者乎) 전미문후난견(前未聞後難見) 이근유차일인(而僅有此一人) 여감단언이(余敢斷言耳)

이제 어진 친구의 착한 도움을 받았으므로 스스로 기운을 내어 삼법회통을 저술하여 오랜 염원을 펴야 하지 아니할 것인가 생각하고 곧 십여 일 동안 생각을 가다듬고 감히 삼법명과 삼법약설과 삼법회통을 각각 세 조목으로 나누어 저술하니 모두가 3장 9절이라.

금기수량우지현조(今旣受良友之賢助) 자당분려(自當奮勵) 위저삼법회통일서(爲著三法會通一書) 이수평석지념원가호 잉즉구사순일(仍卽構思旬日) 감술삼법명(敢述三法銘) 급략설여회통(及略說與會通) 각삼칙(各三則) 공편삼장구절(共編三章九節)

글의 체제는 삼묘설을, 글자 수는 삼회수를 썼으나 오직 화마의 방침을 가리킴에 그쳤고 도를 이루는 진리의 실상을 엿보기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문체삼묘법(文體三妙法) 자용삼회수(字用三會數) 유가지화마지방침(惟可指化魔之方針) 이막능규(而莫能窺) 성도지진체야(成道之眞諦也)

수진삼법회통이라 이름함은 한배검을 받들어 믿고 한배검을 믿는 가운데서 수도의 길을 찾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지침이 되기를 바램이나 취하고 버림과 깎고 보충하는 일은 뒷날에 올 동지의 큰 손길을 기다릴 뿐이다.

내명명왈(乃命名曰) 수진삼법회통(修眞三法會通) 원혹신종우신종구도자지만일(願或信倧于信倧救道者之萬一) 이지약취사산보(而至若取捨刪補) 필준후래동호지거벽운이(必竣後來同好之巨擘云爾)

중광한 지 36년 갑신(1944) 윤 4월 29일에 한다물[桓復]은 목단강형무서 제일사 독삼방에서 목욕재계하고 삼가 씀.

중광후삼십육년갑신윤사월소회(重光後三十六年甲申閏四月小晦) 불초한복재목 근서(不肖桓復齋沐謹書) 우목단강형무서내제일사독삼방(于牧丹江刑務署內第一舍獨三房)


 제1장 삼법명(三法銘)1)

  제1절 느낌길

느낌길은 여섯경계를 그쳐야 하나니, 기쁨과 두려움과 슬픔과 성냄과 탐함과 싫어함이 그것이다.

[원문대조]감도가지육경(感途可止六境)이니 희구에노탐염(喜懼哀怒貪厭)이오.

   제2절 숨쉼길

숨쉼은 기운의 화평함을 주장하나니, 반드시 향내와 썩은 내와 추위와 더위와 번개와 젖음을 고루해야 한다.

식주기화(息主氣和)하니 필조분란한열진습하며,

   제3절 부딪침길

부딪침을 금하는 법은 소리와 빛을 경계하고 냄새와 맛을 잊어 버리며 음탕함과 살닿음을 끊는 것이다.2)

금촉법은 계성색(戒聲色)하고 망취미(忘臭味)하며 절음저(絶淫抵)니라.

 

주1) 삼법명: 세 법을 수행하는 원칙을 명념한 것

   2) 이같이 느낌을 그치면 마음이 평온하여 참성품을 통하고, 숨쉼을 고루 하면 기운이 화평하여 참 목숨을 알며, 부딪침을 금하면 몸이 편안하여 참정기를 보전하나니, 뭇사람이 변화하여 밝은이가 되는 것은 오직 이 세 법을 정성껏 수행함에 있는 것이다.

 


 제2장 삼법약설(三法略說)3)

  제1절 느낌을 그치는 법(지감법, 止感法)

세법은 같이 명념해야 하는 것으로써 반드시 계속 수행하되 다같이 병행해야 한다.

몸은 후하고자 하며 기운은 맑고자 하고 마음은 비고자 하며 뜻은 정성되고자 하라.

안으로 보기를 오래 하여 정신을 기르면 채색구름이 모였다가 때때로 갬과 같아, "현궁"(玄宮: 두 눈썹 사이)이 변하여 "자성"(紫城: 한얼님의 마을)이 되어 지극히 복되고 가장 빛나는 곳이 되는 것이다.4)

여섯 가지 느낌을 그쳐 정욕을 잊어 버리면 온갖 마귀를 변화시켜 그 자취를 감추게 할 것이요,  착함도 악함도 없으면 그것을 일러 평온이라 하나니, 마침내 본성을 통달하여 공적이 이루어질 것이다.

삼법(三法)은 가이동명(可以同銘)이니 필계수이병행(必繼修而竝行)하면 신욕후이기청(身欲厚而氣淸)하고 심욕허이의성(心欲虛而意誠)이라. 내시구이양정(內視久而養精)하면 채운집이시청(彩雲集而時晴)하여 현궁변이자성(玄宮變而紫城)하고 대길상이광명(大吉祥而光明)이라. 지육감이망정(止六感而忘情)하면 화백마이잠형(化百魔而潛形)이라. 무선악이심평이니 성내통이공성(性乃通而功成)이니라.

주3) 삼법약설: 세 법의 수행하는 방법을 대강 설명함.

   4) "안으로 본다"함은 때를 정하여 고요히 앉아 두 눈썹 사이를 주시함이다. "채색구름"이라 함은 날카로운 기운이 눈동자 에 엉켜 변화가 헤아릴 길이 없음을 비유함이다.

  제2절 숨쉼을 고루 하는 법(조식법, 調息法)

새벽빛이 훤하여 책상 머리가 고요하고 창이 밝거든 호흡을 길 게 하여 들이쉬는 숨과 내쉬는 숨의 도수를 같이 하라.

처음에 앞가슴이 툭 열리면 "기운 바다"(氣海: 배꼽밑)가 시원해질 것이요, 또 "음호"(陰戶: 아랫배)가 트이고 급히 쌍환(雙環: 요도와 항문 둘레)으로 구르리라.

미려(尾閭: 꽁무늬)와 옥침(玉枕: 머리 뒤통수 뼈)이 차례로 열리며, 천궁(天宮: 한울집, 머릿골)에 나아가면 숨쉬는 문이 트일 것이다.

혹은 순하고 혹은 거스름을 이름하되 회도(會度)라 하나니, 탐하지도 말고 자랑하지도 말아야만 공적 마침을 기약할 수 있으리라.5)

서색(曙色)이 장백(將白)이 궤정창명(机靜窓明)하면 행심호흡(行深呼吸)하여 출입(出入)을 동도(同度)하라. 초벽흉관(初闢胸關)하면 기해장관(氣海壯觀)이요 차통음호(且通陰戶)하고 급전쌍환(急轉雙環)하리라. 미려옥침(尾閭玉枕)이 차제개약하여 기조천궁(旣朝天宮)하면 식문내탁(息門乃坼)이라. 혹순혹역(或順或逆)을 시명회도(是名會度)니 물탐물긍(勿貪勿矜)이어사 완공(完功)을 가도(可圖)로다.

주5) 기해(氣海)는 배꼽 밑 한 치 세 푼되는 곳이니 혹은 단전(丹田)이라고도 한다. 음호(陰戶)는 아랫배 방광(오줌통)의 앞부분이요, 쌍환(雙環)은 요도(尿道) 둘레와 항문 둘레를 합해시 이름이며, 미려(尾閭)는 미고골(尾尻骨)이니 꽁무늬뼈요, 옥침(玉枕)은 뇌후골(腦後骨)이니 머리 뒤통수뼈이다. 천궁(天宮)은 머릿골을 이름으로서 정해(精海)라고도 하며, 회도(會度)는 한 번 호흡하는 기운이 몸을 한 바퀴 도는 것을 말함인데, 들이쉬는 숨기운이 아래로 내려 들어가 앞을 거쳐 뒤로 굴러 내쉬는 것을 순하다 하고, 들이쉬는 숨기운이 위로 올라들어가 뒤를 거쳐 앞으로 굴러 내쉬는 것을 거스름이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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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손수련, 호흡(기차), 산차, 영성.신명공부, 우리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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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민족무예 수박보존회
글쓴이 : 수박삼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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