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단전호흡,명상수련)절이란?(禮가 없다면 동물이 아닌가)
절이란?
절의 뜻을 사전식으로 풀이하면 ‘몸을 굽혀 경의를 표하는 인사’가 된다. 다시 말하면, 경의라는 심상을 몸을 굽힌다는 동작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행해지는 절은 크게 선절과 앉은절로 나누어진다. 선절은 서 있는 자세에서 하는 절이다. 그 형태는 똑바로 선 자세에서 조용히 고개나 허리를 굽히는 것으로 그 굽히는 정도로 존경의 깊이를 표시한다.
① 큰절은 평절에 비해 읍의 형식이 분명하고 절의 횟수도 평절의 배가 되는 경우가 있다. 여자의 큰절은 혼자서 하기가 힘들고 실수할 염려도 있어 양옆에서 겨드랑이를 부축해주기도 한다. 남자의 큰절은 몸을 똑바로 세워 발뒤꿈치를 모으고 오른손 엄지를 왼손으로 감싸듯해 눈높이까지 가볍게 올렸다가 천천히 내려 바닥을 짚는다. 이어서 먼저 오른다리를 약간 뒤로 빼어 꿇은 다음 왼다리를 무릎이 가지런하게 꿇고 허리를 굽혀 코가 바닥에 닿을 만큼 엎드린다.
이 때 등·허리·엉덩이가 거의 수직이 되도록 한다. 한 호흡 정도의 시간이 지난 뒤 양손과 왼무릎을 떼어 일어나면서 손을 다시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같은 방법으로 절을 반복한 뒤 일어나서 양손을 눈높이까지 올렸다가 가슴 앞까지 내림으로써 마친다.
이때 지역에 따라 길사(吉事)와 흉사의 차이를 두어 손의 처리를 달리하기도 한다. 길사란 관례·혼례와 상례에서 대상 다음의 길제(吉祭) 이후의 절차나 제례의 경우를 말하며, 흉사란 상례에서 대상까지의 절차를 이른다. 길사에는 왼손으로 오른손을, 흉사에는 오른손으로 왼손을 각각 감싼다.
여자의 큰절은 시부모나 친정부모에게, 또는 혼례·상례·제례 등의 의식에서 행한다. 대개는 재배를 하나 혼례 때 시부모를 처음 뵐 때, 사당참배나 제사 때에는 반드시 4배를 한다. 절의 형식은 바른 자세로 서서 오른손을 왼손 위에 가볍게 얹고 양팔을 손과 수평이 되게 팔꿈치를 들어 손을 이마에 대고 머리를 약간 숙인다.
이 때 수모(手母)라 하여 두 사람 또는 한 사람이 겨드랑이 밑을 부축해주는 일이 많다. 손과 팔의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채 천천히 앉아서 다리를 양옆으로 벌리고 머리와 허리를 최대한으로 굽혀 바닥에 숙인다.
이러한 자세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앉은 자세를 약간 바꾸기도 한다. 앉을 때 왼다리를 조금 뒤로 빼고 앉아 정좌한 자세가 되도록 하고 머리와 허리를 굽히는 것이다.
② 남자의 평절은 살아 있는 어른을 뵐 때나 조상(弔喪)할 때 행하는 절로서 대개 단배(單拜)를 한다. 절을 하는 방법은 양손을 모아 약간 위로 올리는 듯하고는 큰절과 같은 방법으로 한 다음 일어났다가 무릎을 꿇고 양손을 무릎 위에 올려놓는다.
여자의 평절은 이마에 손을 대지 않은 채 앉아서 하는데, 앉는 자세는 대체로 세 종류가 있다. 양 무릎을 세우고 하는 자세, 양 무릎을 꿇고 하는 자세, 그리고 한 무릎은 세우고 다른 무릎은 꿇고 하는 자세가 그것이다.
양 무릎을 세우고 하는 자세는 똑바로 서서 양손을 자연스럽게 몸의 양옆으로 드리우고 몸을 천천히 곧게 내려서 쪼그린 모양이 되게 한다. 이 때 엉덩이는 바닥에 닿지 않게 하고 양손은 양옆의 바닥을 짚는다. 양 무릎을 꿇고 하는 자세는 오른무릎을 약간 앞으로, 왼무릎을 약간 뒤로 하여 비껴 앉는다.
이 때 엉덩이는 왼발 위에 놓이고 손은 앞으로 모아 바닥을 짚는다. 한 무릎만 세우는 자세는 왼다리는 무릎을 구부려 세우고 오른다리는 무릎을 꿇고 앉는다. 이 때 엉덩이는 왼발 위에 살짝 닿게 하고 손은 양옆을 짚는다.
③ 반절은 평교 사이 또는 손아랫사람에게 답례로 하는 절이다. 경우에 따라 무릎을 꿇기도 하고 앉은 채로 하기도 하며, 손도 양손을 모아 짚기도 하고 따로 떼어서 짚기도 한다. 가장 가벼운 평절은 앉은 채로 상체나 고개를 약간 숙이는 정도에 그치기도 한다.
여자의 반절은 남자의 경우와 비슷한데, 아랫사람에게 답례할 때에는 왼무릎을 세우고 앉은 채 손은 상대에 따라 양옆을 살짝 짚거나 앞으로 모아 짚고 머리와 허리를 약간 숙인다.
이상과 같은 전통적인 절의 예절이 근래에 와서는 많이 해이해졌다. 더러는 일본식 절 비슷하게 하는 사람도 있고, 서양풍속을 따라 웬만한 경우면 악수로 절을 대신하는가 하면, 목례라 하여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면서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는 정도에 그치기도 한다.
또, 군대에서는 거수경례가 보편화되어 있다. 한편으로는 서로 몸을 끌어안고 볼을 부비거나 어깨를 토닥이면서 다정한 감정을 나타내는 인사를 하는 사람까지 생기게 되었다.
절에 관한 속담으로 널리 쓰이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다. ‘절하고 뺨맞는 일 없다.’와 ‘엎드려서 절받기’가 그것이다. 전자는 예를 다하면 당하게 될 봉변도 면한다는 뜻으로 ‘웃는 낯에 침 못 뱉는다.’와 상통하는 것이고, 후자는 상대방이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절할 뜻이 없어 보일 때 이쪽에서 암시를 주어 절을 하게 하는 경우로서, 절을 받아야 할 자리에 받지 못하면 체통이 서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것을 ‘옆 찔러 절받기’라 하기도 한다.
참고문헌 家禮輯覽五先生禮說分類常變通攷星湖僿說類選童子禮社交禮儀全書(學園社, 1960)禮(예의 기본·사회생활, 藝書苑, 1984)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禮篇―(文化財管理局,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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