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한국문화의 보고 무속신앙

사무처 2014. 2. 28. 04:54

한국문화의 보고 무속신앙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은 사회적으로는 유교도이고, 철학적으로는 불교도이며, 고난을 당할 때에는 영혼숭배자이다.”

 

이 말을 남긴 사람은 한(韓) 말에 우리나라에 선교사로 왔던 헐버트입니다. 한국인들이 불교적으로 생각한다는 데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그의 관찰은 한국인들의 종교적 성향을 제대로 읽은 것입니다. 마지막에 한국인들이 영혼숭배자라고 한 것은 우리가 무속을 섬기는 모습을 말합니다.

 

엄연한 하나의 종교이므로, 종교학에서는 무속이라고 표현하지 않아

 

종교학에서는 무속이라는 말을 쓰지 않습니다. 무속의 ‘속’은 저속하다는 의미로 조선조 때 유교 선비들이 무속을 낮추기 위해 썼던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대신에 무속보다는 온전한 종교라는 의미에서 무교(巫敎)라는 단어를 씁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교라는 단어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은 무교가 엄연한 종교라고 하니 놀라셨죠? 잡신이나 섬기고 미신에 불과해 하루빨리 사라져야 할 저급 신앙이라고 생각하던 무교가 종교라 하니 말입니다. 그런데 종교학에서는 결코 미신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습니다. 하나의 신앙 체계를 한갓 미신이라고 낙인 찍는 것은 자기 종교의 시각으로만 보는 제국주의적인 발상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굿판을 묘사한 혜원 신윤복의 무녀신무<혜원풍속도첩(왼쪽)>,무교의 구조(오른쪽).

 

 

무교에도 여타 유신론 신앙처럼 모시는 신이 있고 사제(무당)가 있으며 이들을 따르는 신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세 요소는 도표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모두 ‘굿’이라는 의례에서 만납니다. 물론 무교가 불교나 기독교처럼 극도로 발전한 세계 종교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구조가 비슷하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의 민속 문화의 뿌리를 캐다 보면, 무교로 연결되는 것이 적지 않아

 

저는 아예 무교는 한국인의 영원한 종교라고 말합니다. 주장이 더 담대해졌죠?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는 나름대로 명확한 증거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민속 문화는 그 뿌리를 캐다 보면 마지막에는 무교로 귀결되는 게 적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민속 예술 가운데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성악은 판소리입니다. 반면 대표적인 독주곡은 산조이고 가장 출중한 춤은 살풀이춤입니다. 이 세 장르의 예술은 가히 세계적이라 어디다 내놓아도 뒤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것들이 어디서 나온 건지 아십니까? 남도의 시나위 굿판에서 나온 것입니다.

 

시나위라고 하면 젊은 분들은 신대철 씨가 하는 락(rock)밴드 이름으로만 알지 굿판을 지칭한다는 사실은 모를 겁니다. 이 굿판에서 시나위 음악에 맞추어 추는 춤이 살풀이였고 합주하던 음악을 독주로 하면 산조가 된답니다. 그리고 여기서 노래로 불리던 것이 나중에 판소리로 발전하였습니다. 이처럼 굿은 우리 민속 문화의 저장고와 같았습니다.

 

만신 이해경이 국민대 옆 약수암에서 황해도 굿의 원형을 살펴볼 수있는 신사맞이 굿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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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2437

최준식 /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서강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템플대학에서 종교학을 전공하였다. 한국문화와 인간의식 발달에 관심이 많으며 대표저서로는 [한국인에게 문화는 있는가], [한국의 종교, 문화로 읽는다] 등이 있다.

 

 

출처

 

한민족 정신,몸짓문화뉴스

정통기수련, 치유, 빙의퇴마 www.동학.com

출처 : 민족무예 수박보존회
글쓴이 : 수박삼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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