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이야기

[스크랩] 전지현 김수현, 장백산 생수 모델 논란의 숨겨진 의미.

사무처 2017. 9. 11. 00:34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이웃나라인 중국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중국의 기율검사위원회 왕치산 서기가 공식적인 인민예술극장의 사업보고 자리에서도 언급할 정도로 유명세를 탄 이 드라마는 심지어 짝퉁 드라마가 만들어 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끈 것입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인 전지현과 김수현 역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방송 인터뷰와 CF 촬영 등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처럼 잘나가던 전지현 김수현의 중국진출에 돌발 변수가 생겼습니다. 중국 대기업 헝다그룹의 생수 모델로 광고촬영을 진행한 두사람이 모델로 나선 생수 제품이 그 취수원을 <장백산>이라고 표기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중국의 동북공정에 한국의 스타 배우가 이용된 것이 아니냐 라는 논란이 발생한 것입니다. 국내에서 이 같은 논란이 일자 김수현과 전지현은 제품의 원산지 표기까지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했고 이는 엄연한 실수이며 이를 바로잡기 위해 CF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합니다.

 

일부에서는 중국 사람들이 백두산을 장백산이라고 부르는 것은 중국 사람들 자유이며 현재 백두산을 중국과 북한이 나누어 소유하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명칭을 두고 간섭할 일이 아니라면서 이번 장백산 생수 모델 논란이 과잉반응 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백산>이라는 명칭에 숨겨진 의미를 안다면 이 같은 논란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잘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은 지난 2002년 우리나라가 한창 월드컵 열기로 들떠 있을 때 중국의 동북3성 지역의 역사를 순수한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이른바 동북공정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동북3성은 요녕성,흑룡강성,길림성을 일컫는 말로 우리가 만주라고 부르는 지역을 가리킵니다.이 지역에 수천년 전 부터 존해했던 고조선,고구려,발해의 역사를 고대 중국 역사의 일부분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 바로 동북공정인 것입니다.

 

중국은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에 의거해 " 현재의 중국 국경안에서 벌어진 과거의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다." 라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이를 위해 현재 중국 영토인 동북3성 안에 있었던 고조선,고구려,발해 등의 유적지를 마음대로 훼손하여 마치 중국의 지방정권의 하나인 것처럼 왜곡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유적지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훼손 또는 재건축 하였으며 동북공정에 대한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한국의 취재진과 학자들의 접근조차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는 우리 민족 고유의 노래인 <아리랑>과 우리 전통 무술인 태권도 조차 중국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백두산을 장백산 보호관리구역이라는 특별구역으로 편입시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한 것입니다.

 

 

이같은 중국의 동북공정에 대해 고 노무현 대통령은 2006년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원자바오 총리에게 강력하게 시정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학계와 정부의 거센 반발에 중국은 2007년 2월로 동북공정 5년 계획이 종료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중국은 주변 국가들의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는 작업을 계속하였고 그 중심에 백두산이 아닌 장백산이 있었던 것입니다.

 

백두산은 고조선,고구려를 비롯한 우리민족의 영산입니다. 하지만 중국은 이 백두산을 청나라 만주족의 발상지로 내세워 백두산 주변에 분포하고 있던 우리 민족의 문화를 장백산 문화론으로 바꾸어 버린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재의 조선족은 민족의 뿌리를 잃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중국의 의도는 조선족의 정체성을 소멸시켜 나중에 혹시라도 있을 지 모르는 북한의 갑작스러운 붕괴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한이 갑작스럽게 붕괴되었을 때 자연스럽게 중국이 북한을 흡수하면서 오랜 역사를 통해 지배하고 있던 자신들의 문화권을 흡수한다는 명분을 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같은 중국의 동북공정이 계속되어지고 경제력과 군사력에서 세계 최고를 향해가고 있는 중국의 영향으로 왜곡된 역사가 힘을 얻게 된다면 머지않아 우리는 우리의 고조선,고구려,발해의 역사를 국사책에서 세계사책으로 옮겨야 할 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중국은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에 대한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한국과 공조를 맞추어 일본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조용하고 은밀하게 우리나라의 고대사를 중국의 역사로 둔갑시키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본의 역사왜곡과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없음을 분노하고 있을 때 다른 한쪽 중국에서는 우리의 역사를 송두리체 도둑질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전지현 김수현 측에서 이번 광고에 대해 거액의 위약금을 무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CF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이 이제 막 시작된 전지현, 김수현의 중국 진출에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앞으로의 중국내에서의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논란을 조기에 종식시킨 단호한 후속조치는 잘한 일 같습니다. 또한 이번 일로 한동안 우리가 잊고 있던 중국의 동북공정이라는 검은 야욕을 상기 시킬 수 있었다는 점도 불행중 다행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경제
글쓴이 : 소금인형2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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